다이소 추천템 “이거 왜 안 사요?” 3년째 정착 중인 가성비 끝판왕 3가지
솔직히 말해봅시다. 다이소에 “딱 하나만” 사러 들어갔다가 정말로 “딱 하나만” 사서 나온 적 있으신가요? 저는 단언컨대 없습니다.
건전지 하나 사러 들어갔다가 입구에 진열된 신상 구경하고, 괜히 문구 코너 한번 돌고, 주방 코너 기웃거리다 보면 어느새 장바구니가 묵직해지죠. 계산대 앞에 서면 영수증 길이가 팔뚝만 해지는 마법, 저만 겪는 거 아니라고 믿습니다.
워낙 물건이 많다 보니 ‘싼 게 비지떡’인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한두 번 쓰고 서랍 구석에 처박힌 ‘예쁜 쓰레기’들도 꽤 되고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흙 속의 진주처럼 “와, 이건 천 원짜리 퀄리티가 아닌데?” 싶은 꿀템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오늘은 제가 수많은 실패를 겪고 살아남아, 떨어지면 불안해서 또 사러 가는 ‘찐 다이소 추천템’ 3가지를 아주 상세하게 풀어보려 합니다. 자취생, 주부, 똥손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유용한 아이템들이니 쇼핑 리스트에 꼭 적어가세요.
1. 곰팡이 제거 젤 (튜브형) / 2,000원
첫 번째는 욕실 청소의 혁명, ‘바르는 곰팡이 제거 젤’입니다.
화장실 청소할 때 제일 골치 아픈 게 뭔가요? 바로 타일 사이사이 줄눈이나 실리콘에 거뭇거뭇하게 피어오른 곰팡이입니다. 이거 락스 뿌리고 솔로 벅벅 문질러도 잘 안 지워지거든요. 게다가 액체형 락스는 뿌리면 주르륵 흘러내려서 벽면에 붙어 있질 않으니 효과를 보기도 전에 씻겨 내려가기 일쑤죠. 냄새 때문에 머리 아픈 건 덤이고요.
이 젤 타입 제거제는 그 단점을 완벽하게 해결해 줍니다. 일단 질감이 투명한 치약 같아요. 곰팡이가 핀 부위에 그냥 쭉 짜서 발라두면 흐르지 않고 그 자리에 ‘착’ 붙어 있습니다.
[사용 꿀팁]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전에 바르는 것입니다. 욕실 물기를 대충 닦아내고(물기가 없어야 효과가 좋아요), 곰팡이 핀 실리콘 위에 젤을 두툼하게 발라주세요. 그리고 그냥 주무시면 됩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기로 물만 뿌려주면? 거짓말처럼 하얗게 변해있는 걸 목격하게 되실 겁니다. 솔질? 필요 없습니다.
냄새도 락스보다 훨씬 덜해서 환기 걱정도 덜합니다. 2천 원에 욕실이 새것처럼 변하는데 이걸 안 쓸 이유가 없죠.
2. 핸들 채소 다지기 (야채 다지기) / 3,000원~5,000원
두 번째는 요리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핸들 채소 다지기’입니다.
볶음밥, 카레, 동그랑땡 같은 요리 할 때 제일 귀찮고 시간 많이 걸리는 게 ‘채소 다지기’잖아요. 칼질이 서툰 분들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양파 다지다가 눈물 콧물 쏟는 경험 다들 해보셨을 겁니다. 전동 믹서기를 쓰자니 꺼내고 코드 꼽고, 나중에 그 무거운 걸 설거지하는 게 더 일이고요.
이건 전기도 필요 없고 구조도 단순합니다. 통 안에 적당히 자른 채소를 넣고 뚜껑을 닫은 뒤, 손잡이를 슉슉 잡아당기기만 하면 됩니다. 줄을 당길 때마다 안에서 칼날이 회전하면서 채소를 다져주는데, 10번만 당겨도 칼질 100번 한 것보다 잘게 다져집니다.
[실사용 후기] 저는 특히 마늘 다질 때랑 볶음밥 할 때 무조건 꺼냅니다. 칼로 다지면 사방으로 튀고 난리 나는데, 이건 통 안에서 깔끔하게 해결되니까요. 세척도 그냥 통이랑 칼날 분리해서 물에 헹구면 끝이라 세상 간편합니다.
단, 너무 욕심내서 재료를 꽉 채우면 줄이 뻑뻑해서 잘 안 당겨집니다. 통의 절반 정도만 채우고 사용하는 게 요령입니다. 5천 원짜리 큰 사이즈와 3천 원짜리 작은 사이즈가 있는데, 1~2인 가구라면 3천 원짜리로도 충분합니다.
3. 스테인리스 걸이형 집게 (4개입) / 1,000원
마지막은 소소하지만 삶의 질을 수직 상승시켜주는 ‘스텐 걸이형 집게’입니다.
이게 뭐냐면, 빨래집게처럼 생겼는데 꼬리 부분이 고리 형태로 되어 있어서 어디든 걸 수 있는 아이템이에요. “이게 뭐 대단하다고?” 싶으시죠? 막상 써보면 집안 곳곳에서 활약하는 만능템입니다.
가장 추천하는 장소는 역시 욕실입니다. 튜브형 클렌징폼, 치약, 샤워타월… 세면대 위에 올려두면 물때 끼고 바닥 미끌거리고, 다 써가면 홀쭉해져서 자꾸 쓰러지잖아요. 이걸로 튜브 끝부분을 딱 집어서 수건걸이나 선반에 걸어두세요.
물빠짐: 공중에 떠 있으니 물때가 낄 틈이 없습니다.
알뜰함: 중력 때문에 내용물이 아래로 쏠려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서 쓰기 편합니다.
위생: 고무장갑이나 행주도 쓰고 나서 딱 집어 걸어두면 냄새 없이 바짝 마릅니다.
플라스틱 집게는 햇빛 받거나 오래되면 삭아서 부서지는데, 이건 스테인리스라 녹도 안 슬고 내구성이 짱짱합니다. 천 원에 4개나 들어있어서 가성비도 미쳤고요. 주방, 욕실, 베란다에 각각 하나씩 걸어두면 “아, 거기 걸어둘걸!” 하는 순간에 바로 쓸 수 있습니다.
마치며
오늘 소개한 3가지 아이템은 제가 다이소 갈 때마다 떨어졌나 확인하고 쟁여두는 ‘생필품’ 수준의 물건들입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성능은 결코 저렴하지 않아요.
물가도 오르고 살림살이 팍팍한 요즘, 몇천 원으로 누리는 확실한 행복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주말에 다이소 가실 일 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한 번 장바구니에 담아보세요. 후회 안 하실 겁니다.
혹시 여러분만 알고 있는 다이소 꿀템이 또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저도 따라 사러 가야 하니까요!